윤달이 있는 해였던 올 해는 겨울이 예년에 비해 늦게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예년 같으면 지금쯤 영하 30도에 근접해야 하는데 지난 주까진 낮 기온이 영상 15도 이상 올라가는 날들이 계속 되었으니까요. 아무리 윤달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지라도 몽골 생활 18년만에 이런 일을 처음이었습니다.
올 여름 두달 가까이 비가 내리고 그것도 엄청난 폭우가 여러차례 내린 일로 큰 홍수로 인명, 재산 피해가 유달리 컸었고 아직 복구가 완전히 되지 않는 곳들도 있을 정도인데 지구 온난화 현상이 몽골에도 크게 영향을 준다고 밖에 달리 설명 할 수가 없는 기온인 것 같습니다.
이번 주는 이제 몽골이 겨울로 들어갔다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눈이 상당히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밤부터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것 같습니다.
이제 곧 예년 기온(낮 영하 20도, 밤 영하 35도)도 곧 찾아갈 것 같습니다. 비가 많이 온 올 여름이라 겨울엔 눈이 많이 오고 그래서 울란바타르의 기온이 십수년만에 영하 50도까지 내려가는 세계의 수도 중 제일 추운 도시로 그 명성을 유감없이 떨칠 것 같다는 불길한 예보도 나오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난방을 위해 쓰여지는 석탄에서 나오는 매연이 도시 전체를 자욱하게 만들어 세계의 수도 중 가장 심각한 오염 도시로도 그 명성(?)을 유감없이 발휘 할 것 같아 벌써 두통이 생기는 요즘입니다.
코로나가 가져다 준 어려움에다 올 해는 60년만에 찾아온 홍수로 인한 피해 등등으로 경제가 많이 힘들어진 몽골은 소매치기가 기승을 부려 주변에서 폰들을 잃어버렸다는 분들이 너무 많아졌고, 10년전쯤 사라졌던 차량 유리를 깨고 물건들을 훔쳐가는 일들이 근래에 자주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선교사님들의 교회 차량이 도난당하는 일과 주차해둔 차량의 창문 유리를 부수고 그 안에 있던 서류 가방등 중요한 물품들을 훔쳐 달아나는 일도 발생해서 모두 조심하라는 글이 선교사 단톡방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도난 당한 교회 차량은 며칠 만에 찾았다고 하셨지만 말입니다.
뿐만 아니라 울란바타르 시 외곽지에 대 여섯곳에 있는 쓰레기장 주변에는 그곳을 뒤져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수가 코로나 이후에 두배 이상 늘어났다는 암울한 소식도 들려와서 저희 교회는 매 해 그랬던 것처럼 추수감사주일헌금과 성탄절 헌금을 쓰레기장 사람들과 고아원으로 보내는 작은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기도하면서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빨리 몽골도 경제도 회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에서는 감사할 일도 많았는데 그 중에 몽골 장로교신학교 야간부 다니다가 지난 9월부터 주간부로 옮긴 데마집사님이 2주전에 동료 선교사님이 개척해서 섬기고 있는 몽골 현지인교회 전도사님으로 가셔서 사역을 시작하는 기쁜 일이 있었고, 여러 해동안 우리교회에 출석하며 지난 4월엔 세례까지 받은 몽골 형제가 예쁘게 신앙생활을 해오고 있던 중 지난 10월초엔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는 한인 자매와 결혼하여 아름다운 가정을 이룬 일도 있었습니다.
온 교회가 사역을 시작한 데마 전도사님과 새 가정을 이룬 두 사람을 위해 함께 기뻐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몽골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월요 신학 강좌는 2학기가 9월에 개강되어 예수님의 마음으로 목회하겠다는 뜨거운 열정을 가진 목회자들이 매 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저희 교회로 찾아와 90분을 설교를 위한 본문 묵상 방법과 설교 작성과 설교 실재를, 그리고 이어서 90분을 목회에 실재로 필요한 부분들을 함께 공부하고 있는데 제가 저희교회에서 설교를 위해 준비하는 과정, 설교 작성과 한국과 몽골에서 교회를 섬기는 가운데 경험한 것들을 중심으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몽골 목회자들 보다 조금 더 일찍 경험했던 것들이라 실수도 이들에겐 좋은 간접 경험들이 될 것 같아 이론이 아닌 목회 현장에서 있었던 일들을 주제로 나누고 있습니다.
먼저 참석하고 있는 목회자들의 소개로 매 주 새로운 목회자들이 참석을 할 정도로 뜨거운 목회 열정들을 가진 분들입니다. 카작스탄 출신 목사님 한 분도 참석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이 분들과 식사를 함께 하며 교제를 해보면 모두가 목회에 생명을 걸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정말 귀한 분임을 발견하곤 제가 오히려 도전과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참석하시는 목회자들을 위해 저희 교회 성도님들이 간식 준비와 점심 식사를 준비해 주시는 귀한 섬김이 있고 이 강의를 위해 한국 백석측 목회자들의 모임인 목동회에서 귀하게 섬겨주셔서 이 또한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몽골 장로교 신학교 신학생 및 시골 목회자 자녀들과 형편이 어려운 몽골 대학생들을 섬기기 위해 세워진 한몽 장학회를 통해서 이번 학기엔 16명에게 지원을 하게 되었는데 그 중에 5명은 토요일과 주일에 교회 미화와 주일 성도들을 위한 식사 준비하는 일로 교회를 섬겨주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보내주신 중고 노트북과 폰, 그리고 옷들도 함께 장학생들을 섬기는데에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몽골 장로교 신학교에선 지방 전도 여행을 위한 바자회 물품으로도 잘 쓰여져 주님의 시선이 머무는 곳으로 잘 흘려 보내짐을 인하여 감사하고 있습니다.
몽골 장로교 신학교 강의는 이젠 선교사들과 몽골 목사님들이 거의 반반 나누어서 할 정도로 몽골 목사님들의 섬김이 많아졌습니다. 공석 중인 교장목사님이 아직 세워지지 않아 임시 교장체제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 일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신학 교재 출판은 신학교 재정 문제로 충분한 수의 통역, 번역자들을 세울 수가 없어서 속도가 나지 않는 상태여서 안타깝습니다. 현재 번역 중인 교재들이 내용이 조금 어렵고 페이지 수가 많은 것도 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재정이 조금 늘어나겠지만 외부 번역자들에게 의뢰해서 조금 더 빨리 교재들이 출판되는 길도 찾고 있습니다.
몽골에 전해진 복음이 중앙아시아를 비롯 러시아, 중국 전역으로 나누어지는 일을 위해서 기도하며 진행하고 있는데 우선은 중국의 자치구인 내몽골에 자르갈 새항 목사님 가정을 보내고 함께 동역하기로 했습니다. 적응 문제인지 사모님의 건강이 조금 좋질 않아 건강 주시기를 위해 교회가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고산증 완화를 위해 지대가 낮은 러시아의 이르크추크로 3개월마다 5일 정도씩 다녀오고 있습니다. 현재 전쟁 중이라 외국인이 입국시 상당히 까다로워졌지만 그래도 가까운 거리에 지대가 낮은 지역이 있어 감사하고 있습니다. 더 간
건강해져서 주신 사역들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리겠습니다.
늘 기쁨으로 몽골 선교의 동역자로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워 가는 일에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동역자님들의 교회, 사업, 가정을 위해 두 손 꼭 모으겠습니다. 주님안에서 평안 하십시오.
몽골 손명목, 권명희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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